현재 한반도 인근에서 제9~11호의 태풍이 이동중인 가운데, 기상청은 제11호 태풍이 우측으로 조금만 방향을 더 틀 경우에 닷새 뒤부터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해 부근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현재 북상중인 태풍의 예상경로와 제 12호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큰 기러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하이쿠이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말미잘을 뜻하며,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30일 오전 6시께 필리핀의 동쪽에서 오키나와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하이쿠이는 지난 28일 오전 9시쯤 괌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는데, 하이쿠이가 방향을 조금만 더 틀어 북진하게되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9호 태풍 '사올라'와 11호 태풍 뒤를 따라 북상 중인 열대 저압부 사이에서 상호작용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향후 태풍의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태풍이 북상하기에 앞서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우리나라에는 주 후반과 주말 사이 국지적으로 강한 호우 구름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제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태풍으로, 강력한 태풍으로 분류됩니다.
2023년 8월 30일 현재, 태풍 하이쿠이는 필리핀 동부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9월 1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며, 9월 2일경에는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30일 오전 기준 하이쿠이의 기압은 98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30미터, 최대 순간 풍속은 45미터라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 지방을 통과한 이후 태풍은 진로를 북쪽 방향으로 틀어 동중국해를 북상할 것"이라고 예보했고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 역시 하이쿠이가 오키나와 부근을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후 동쪽으로 향할지 서쪽으로 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변동성이 많은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제12호 태풍 ‘기러기’로 발달할 예정인 제20호 열대저기압부가 한반도와 일본 열도 쪽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모두 3개의 태풍에 휩싸였던 동아시아에서 제10호 ‘담레이’의 소멸 직후 또 하나의 태풍이 예고됐습니다. 제20호 열대저압부 구름이 한국과 일본을 향해 서북서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4시간 내 제12호 태풍 ‘기러기’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상청은 30일 오전 11시 발표한 태풍 통보문에서 “제20호 열대저압부가 오전 9시 현재 괌 동쪽 약 10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5㎞로 서북서진 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러기는 한국에서 제출된 이름으로 제20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뒤 31일 오전 9시 괌 동북동쪽 약 93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속 20~30㎞대의 빠른 속도로 북서진을 계속하고, 오는 9월 4일이 되면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290㎞ 부근 해상까지 다가갈 것으로 예고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예상 경로대로면 제20호 열대저압부는 기러기로 발달한 뒤 한반도로 다가올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경우 한반도는 9월 초 비슷한 시기에 하이쿠이와 기러기의 영향권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게됩니다.
현재 하이쿠이는 힘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상청은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 통보문에서 “하이쿠이가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1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8일 괌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이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초속 29m(시속 104㎞)로 강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강도를 ‘중’으로 분류했으며 하이쿠이는 오키나와 주변에서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하이쿠이가 오는 31일 오후 9시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390㎞ 해상까지 진출하면 중심기압을 970hPa로 내리고, 최대풍속을 35m (시속 126㎞)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므여, 이때 강도는 강으로 격상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이쿠이는 오키나와 다음 행선지로 중국 상하이를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하이쿠이가 9월 4일 오전 9시 상하이 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이러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음 경로에서 서해를 타고 북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상하이 주변에서 강도는 중으로 내려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제9호 태풍 ‘사올라’는 홍콩으로 상륙하는 예상 경로를 그렸습니다. 기상청은 오전 10시30분 태풍 통보문에서 “사올라가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로 서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올라는 현재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초속 53m(시속 191㎞)의 매우 강한 태풍이며, 홍콩으로 다가가면서 강도를 중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9월 초에 근거리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후지와라 효과(인접한 열대저기압끼리 서로의 진로와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를 일으키면 각 태풍의 경로와 강도는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일본 동쪽 해상으로 다가갔던 제 10호 태풍 '담레이'는 내륙으로 상륙하지 않고 먼바다로 동진을 계속해 지난 29일 오후 3시 삿포로 동쪽 약 123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현재 북상중인 태풍의 예상경로와 제 12호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큰 기러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태풍은 강한 바람과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자연재해입니다. 따라서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강풍으로 인해 창문이나 문이 부서지거나 날아갈 수 있으므로, 창문과 문을 단단히 닫고, 외출 시에는 우산이나 우비를 챙기시기 바랍니다. 폭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를 정비하고, 침수 우려가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미리 대피하시는게 좋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하여 해안가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안가 근처에 거주하는 경우 미리 대피하시는게 좋습니다.
태풍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항상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태풍에 대비하여 철저히 준비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