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서히 움직이는 제 6호태풍 '카눈'으로 인해 정부가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각국 기상당국이 예측한 바로는 '카눈'의 예상 진로가 우리나라 서쪽 부근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수치예보 모델이 여러종류인 만큼 유력 경로간의 동서 편차가 약 700km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큰 상황이니 아직은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기상청의 발표에 의하면 이날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남쪽 300km해상을 지나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km 해상까지 북상 후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경로를 기상청이 예시한 시점은 전날 오후 10시 태풍정보부터 입니다.
기상청은 전날 오전 브리핑에서 '카눈' 상륙 지점을 경남 남해안으로 발표했지만, 이날 오전에는 남해안 전역으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하지만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현재 '카눈'은 예상 경로뿐 아니라 실제 경로도 방향이 자주 바뀌는 상황으로 그 이유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그리고 적도고기압에 둘러싸인 상태기 때문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금은 '카눈' 자체의 세력과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세로 우리나라 북쪽에서 대기 상층으로 유입되는 기압골 등이 '카눈'의 경로를 결정할 주요변수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최신 예상 경로 발표에 따르면 태풍 '카눈'의 중심이 수도권을 지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대만과 일본, 중국 기상청은 카눈이 전남 남해안에 상률한 뒤 충남을 거쳐 수도권을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두고 서서히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이 태풍의 진행 방향 오른쪽에 든다는 것은 카눈의 경로가 서쪽으로 이동하는게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각 전문가들의 우려도 함께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태풍 주위의 바람은 중심을 향해 반시계 방향으로 불기때문에, 중심 오른쪽이 왼쪽보다 바람이 더 강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다만, 태풍은 워낙 강력한 기상현상이기에 그 영향권 내에 어디도 안전한 구역이 없다는 것 또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오는 9일 ~ 11일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선제적인 대응을 위하여 8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또한, 중앙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최고 "3단계"로 역시 상향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에 상륙 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강원 영동 지방은 최대 600mm이상 / 경상권(북부 및 서부 내륙. 동부 해안)은 300mm이상의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그 외 전국 모든 지역이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하차도 / 하천변 등 위험 지역에 대한 빈틈없는 사전통제와 함께 선제적인 주민 대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으며, 국민들도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논둑이나 물꼬 관리와 함께 가능하면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