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년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 장소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유난히 한국인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그 곳은 바로 지상낙원 하와이 입니다. 하지만 현재 하와이는 꺼지지않는 산불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현재 하와이의 상황과 산불의 원인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몇 주 사이 하와이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 왔습니다. 가뭄으로 대기가 토양과 식물의 습기가 증발하면서 불이 잘 붙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기과학자는 지난 4월 공동 작성한 연구 보고서에 기후변화로 지구가 데워지면서 이 같은 급작스러운 가뭄이 흔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하와이 산불의 원인
현재까지도 세계적인 휴양지인 하와이에 산불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잿더미로 변한 가운데, 이 대형 산불이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급격한 가뭄. 강풍에 잘 타는 외래종 초목까지 더해 피해를 키웠다고 말하고 있으며, 하와이가 급격하게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데다가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산불이 주거지를 순식간에 덮쳐 그 피해는 더 커졌다고 합니다. 말했듯이 불이 더 잘 붙는 외래종 초목이 토종 식생을 밀어내고 하와이를 점령한 것도 하나의 원이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현재까지도 정확한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뭄과 강풍 등 위험한 조건들이 결합해 불이 확산 중이라면서 그 배후에는 기후변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후변화에 더해서 하와이는 현재 강수량도 줄고 있습니다. 하와이대와 콜로라도대 연구진의 2015년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1990년대 이후로 하와이의 강우량이 우기에는 31%, 건기에는 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한 기상학자는 라니냐(태평양 동부 및 중부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가 약해지고 있어 하와이 상공의 구름층이 얇아지는 등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들이 모두 기후변화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 라니냐에 대해 좀 더 말씀드리면,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으로 (엘니뇨는 태평양 동부 및 중부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알고계시면 이해가 더 쉬울 듯 합니다. 라니냐는 대기와 해양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합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태평양 동부 지역의 무역풍이 약해지고, 적도 해역의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내려가며, 적도 해역의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올라갑니다. 이로 인해, 태평양 동부 지역의 강수량이 감소하고, 태평양 서부 지역의 강수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라니냐는 2년 ~ 7년마다 발생하며 평균적으로 9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예를들어, 라니냐가 발생하면 미국 남부 지역은 가뭄이 발생하고, 미국 중부 지역은 홍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라니냐는 인도네시아와 호주 지역의 강수량을 증가시켜 이는 홍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라니냐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상 형상입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불길을 빠르게 퍼뜨리는 강풍도 문제입니다. 하화이에서는 바람이 드물지 않아 보통 여름의 날씨에도 최고 시속 64km에 달하는 바람이 불어닥치곤 하지만, 이번 하와이 강풍은 이런 수준을 넘어섰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번 주 빅아일랜드와 오아후에서 풍속은 최고 시속 130km에 달했고, 이번에 피해가 큰 마우이에서도 시속 108km 수준의 강풍이 불었다고 합니다. 하와이 남서쪽 수백km 떨어진 곳을 지난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무역풍이 강해져 하와이의 화염을 부채질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와이의 식생 환경도 산불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토종 식물을 몰아내고 하와이를 점령한 외래종과 풀과 관목이 불에 더 잘타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입니다. 하와이 산불관리 공동회장은 과거 파인애플과 사탕수수 농장들이 있던 땅이 산업의 쇠퇴로 외래종 식물들에 점령됐다면서, 이런 외래종 풀에 불이 붙으면 토종 삼림까지 번져 다시 또 외래종이 토종의 자리를 차지하게되는 악순환의 반복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미국 시민들에게도 굉장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건조한 풍경과 거리가 멀고 초목이 우거진 곳으로 유명한 하와이에서 이번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은 특히 더 충격적이라며 "지구가 가열되면서 재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한국 외교부는 미국 하와이제도에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우리 국민 인명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마우이 한인회 등 현지 동포사회에서 파악한 한인 피해 규모는 주택4채, 사업장 12채, 한인 소유 건물 2~3채 등이라고 발표 했습니다. 이들 건물 모두는 전소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외교부는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를 통해 11일 오후 7시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없다며 우리 국민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마우이에서는 지금껏 9건(24명)의 연락두절 신고가 있었으나 모두 소재지 확인을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화재로 인한 통신 두절 등으로 상세 파악 현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외교부에서는 마우이 공항은 정상 운영 중 이라며, 우리 공관은 현지 영사를 파견해 공항, 임시대피소 등에서 우리국민 및 동포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마우이 카운티 당국 발표에 의하면 라하이나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53명이 숨지고 1,700여채의 건물이 소실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까지 현재도 꺼지지않는 하와이의 최악의 산불 그 원인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결국은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이것은 비단 하와이의 문재만은 아닐겁니다. 우리나라도 매 년 여러방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자연재해에 대해 그 정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대부분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은 우리가 아무것도 바꿀수는 없겠지만 모두가 함께 기후변화에 좀 더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큰 자연재해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